시놉시스
미셸 몽테뉴의 『수상록』 한 부분을 읽는 내레이션이 들린다. 스크린에는 미셸 몽테뉴의 동상이 있고 때로 『수상록』을 읽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중년의 여인이라는 것이 보여지기도 한다. 내레이션은 짧은 암전이 가끔씩 비칠 때를 제외하곤 중단 없이 이어지고 마침내 짧지만 묵직한 주제의 『수상록』 한 챕터가 끝난다. 그것과 함께 영화도 함께 끝난다. 다큐멘터리는 몽 테뉴의 ‘실천’이라는 주제에 대한 짧은 글 안에 인간이 단 한번 경험할 수 있는 ‘죽음’의 순간에 대한 미셀 몽테뉴의 생각을 읽어 내린다. 몽테뉴가 죽음의 순간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오히려 달콤하였다고 느꼈던 그 기분과 죽음의 순간에서 되살아나면서 느꼈던 역설적인 불쾌와 고통의 순간을 비교하면서 오히려 가장 강조하였던 것은 육체의 감각과 자기 자신이라는 가장 가까이 존재하는 사유의 대상이었다. 장-마리 스트라우브는 살아가는 것이 ‘예술’이라고 말하는 몽테뉴에게서 근대 이성의 한계를 초극하는 ‘예술로서의 삶’을 되새기고자 하는 것 같다. 나아가 영화는 육체 바깥에 놓인 추상화된 주체로서 의 인간이 아닌 구체적이고 살아있는 경험과 실천으로 매개되는 ‘세계 내 존재’로서의 인간을 죽음 속에서 재발견 해내고 자 시도하는, 절박하지만 담담한 단 한번의 시도처럼 보인다. (박부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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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리 스트라우브
Jean-Marie STRAUB프랑스 메츠 출생. 다니엘 위예와 함께 1963년부터 <마 쇼르카-무프>,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연대기>, <시칠리 아!>를 연출했다. 2007년 연출한 <아르테미스의 무릎>과 최신작 <미셸 몽테뉴의 수상록> 등 단편 영화들은 전세계 여러 영화제에 상영되었다.
Un Conte de Michel de Montaigne (2012)
La madre (2012)
Schakale und Araber (2011)
Un héritier (2010)
L’inconsolable (2010)
Credits
- DIRECTOR Jean-Marie STRAUB PRODUCER Barbara ULRICH, Arnaud DOMMERC
- CINEMATOGRAPHER Christohpe CLAVERT
- EDITOR Christohpe CLAVERT
- SOUND Jérôme AYASSE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Belva Film GmbH
- Tel 41 79 753 38 09
- E-mail straubhuillet@bluewin.ch
